'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 많은 사람이 원하던 거였다
지금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모든 문제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지만 설령 핵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끝이 아닙니다. 핵보다 더 무서운 탄저균 공포는 어찌할 것이며, 그 뒤를 이어 기다릴 사이버 위협은 또 어찌할 것입니까? 항상 북한으로부터 공포의 총량은 질량 보존의 법칙 내에 있었지, 무슨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그것을 평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그러니 괌에 북한이 은하, 화성, 북극성 로켓을 발사하고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겠다고 으름장 놓는 것이 과연 새로운 공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진짜 공포는 이런 군사위협이 아니라 북한의 붕괴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과 우리는 쑥대밭이 됩니다.
1986년 9월 6일, 이날은 무려 80여개의 국가 대표들이 참가하는 '조선반도에서의 비핵·평화를 위한 평양국제회의'가 개최된 날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은 이 자리를 빌어 전 세계의 비핵화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물론 이 선언은 그저 연막작전에 불과했습니다. 1950년대 중반부터 김일성은 이미 핵무기 개발을 열성적으로 추진했습니다. 1956년 김일성은 북한 주재 소련대사에게 북한 과학자들이 핵무기 연구에 대한 경험을 쌓게 해달라는 요청을 합니다.